달라진 생활패턴과 환경에 따른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함소아 한의원이 내원 환아를 대상으로 통계를 작성했다. 조사 결과, 작년에 비해 수면장애, 아토피, 알레르기비염 질환이 차지하는 비율이 다소 늘어났다.
함소아 한의원이 지난 3월 한 달 동안 전국 74개 지점의 환아(0~12세) 1만7096명을 대상으로 질환별 내원비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야제(소아수면장애) 3.4%, 알레르기비염/부비동염 1.6%, 아토피 등 피부질환 1.6%, 식욕부진/변비 등 소화기질환 0.9%로 전년 동월 대비 전체 내원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감기/중이염 환아는 지난해 보다 10.5% 감소했다.
김한빛 서초교대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방역 지침과 외출자제로 실내생활이 중심이 되면서 아이들의 활동량이 둔화되었다. 이로 인해 취침시간이 늦어지거나 불규칙해져 비만, 과체중, 야제, 수면불안 등의 증상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김한빛 원장은 "예년에 비해 3월 날씨가 유난히 빨리 따뜻해지면서 큰 일교차와 활동량 저하가 겹쳐 비염 증상은 늘었다. 복통, 변비, 식욕부진 등 다양한 형태의 소화기 증상, 질환들의 비율이 작년에 비해 높아진 것도 집콕 생활의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으로 인해 단순 감기와 그로 인한 중이염 등의 발생 빈도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가정에서 생활하던 아이들이 갑작스럽게 활동량이 늘어나면 체력이 떨어지고 쉽게 지치며 식욕부진, 코피, 다리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활동량을 서서히 늘려가야 한다. 집에서 시간을 정해 팔다리를 움직여주는 스트레칭을 하고 온라인에서 홈트레이닝 스트레칭 영상 등을 따라 해도 좋다"고 추천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