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며 이전과 달라진 투표장의 모습을 주된 화두로 올렸다.
모 봉사단체 온라인 카페에서는 "1m 거리두기, 발열체크, 비닐장갑으로 평소랑 다른 낯선 투표현장이었다"면서 투표를 하기 위해 늘어선 긴 줄을 보고 놀랐다는 소감글이 올라왔다.
아침부터 일찍 투표를 하고 왔다는 한 회원은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한 삼십분 정도 걸렸다"면서 "비닐 장갑을 끼고 투표라니, 생소하기도 하고 이게 뭔일인가도 싶었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2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나온 사람들을 보며 놀랐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모 스터디 카페의 한 회원은 "이 지역 토박이인데 줄이 이렇게 길고 사람이 많은 건 처음본다"라면서 "전 연령대가 골고루 다 나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투표하면서 줄 서긴 처음이라는 한 유권자 역시 "코로나가 여러가지를 바꿨다"면서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이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투표 인증샷도 다양하게 올라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급적 이번 선거에서 도장을 손이나 신체에 찍는 인증샷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유권자들은 이를 의식한 듯 이전처럼 손에 도장을 찍어서 SNS에 올리기보다는 투표소나 투표소 주변 풍경, 투표 확인증 등으로 인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일각에서는 투표 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확진자가 갑자기 폭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투표 후에는 곧바로 귀가하고, 불필요한 모임이나 외식 등은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