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9일 기준 나흘 연속 5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거리두기 지속을 호소했다.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 수 감소는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및 해외 입국자 관리 강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와 비교해 39명 늘었다. 지난 6~7일에는 각각 47명, 8일에는 53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었다.
그러나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이 현재 "조용한 전파의 시기가 아닌가 긴장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대규모 전파를 경계해야 하고,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와 적극적인 진단검사, 환자 조기발견, 역학조사를 더욱 철저히 수행할 시기"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유흥주점이나 스파 시설 등에서 집단발생이 잇따른 데에는 "지역사회 대규모 전파는 밀폐되고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공간에서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진다면 언제든지 지역사회에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수 있고, 여러 선진국에서 경험하고 있는 의료시스템 붕괴 또는 고위험군 사망자 증가를 우리도 언제든지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