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노동인구의 81%에 해당하는 33억 명의 직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BBC 보도에 따르면 국제연합(UN)산하 국제노동기구(ILO)는 최근 전 세계 노동시장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세계 각국이 일반 시민의 일상생활을 통제함에 따라 수많은 기업이 한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문을 닫거나 직원을 내보내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아로 인해 2020년 2분기 동안 전 세계의 총 노동시간은 6.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억 9500만 명의 전업(full time) 근로자가 실직한 것과 같은 수준의 피해다.
가장 피해가 컸던 것은 아랍 지역으로, 전체 노동 시간의 8.1%이 감소했으며 이는 5백만 명의 전업 근로 시간과 같다.
ILO는 이런 피해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라며, ▲2020년 후반기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 ▲각국 부양 정책에 의한 노동시장 수요 증진 효과 등 크게 두 가지 요소에 따라 2020년 세계 실직자 수 증가 총량이 좌우되리라 전망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구분 없이 노동자와 기업들이 모두 재앙을 겪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합심하여 단호하고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적합하고 긴급한 대처가 멸망이냐 생존이냐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