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위키피디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외출금지 명령에 저항하는 시민을 총살해도 좋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TV로 방영한 대국민 발표에서, 질병 확산을 늦추기 위한 격리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같은 방침을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새 정부 지침에 저항하거나 의료 종사자를 공격하는 사람은 사살해도 좋다는 허가를 군대와 지방정부에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과 군에 명령을 내렸다"며 "문제가 생기고, 시민이 저항해 군경의 목숨이 위험해질 경우 사살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2일 아치 감보아 필리핀 경찰청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을 부연하고 나섰다. 그는 당국의 이해에 따르면 두테르테는 법안을 "과장해서 강조했을 뿐"이며, 사살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만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필리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633명이며 사망자는 107명이다. 지난 27일을 기준으로 하루에 200명에서 많게는 600여 명까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