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황의 죽음에 관련된 세부사항을 설명하는 렉스 패리스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시장 (사진 = 유튜브/City of Lancaster)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의료보험이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10대 학생은 한국계 미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세 윌리엄 황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최초의 미성년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황 군의 사인은 코로나19로 추정되나 아직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렉스 패리스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시장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황 군이 응급치료시설을 찾았으나 "보험이 없다는 이유료 치료해주지 않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문제가 된 응급치료시설은 황군에게 공공병원인 앤털로프밸리병원 응급실로 가라고 했고, 이동 중에 황 군은 심장이 마비돼 도착 후 6시간에 걸쳐 소생 치료를 받던 끝에 끝내 사망했다고 패리스 시장은 전했다.
한편 황 군이 살고 있던 LA카운티는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처음으로 10대 환자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유족은 이 환자가 황 군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패리스 시장은 영국 더선과 한 인터뷰에서 "유가족은 황 군이 뉴스에 나오는 그 사망자라는 사실을 몰랐다"며 "유가족은 코로나19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장례식에서 조문객들과 악수를 했다"고 말했다.
패리스 시장은 이어 황 군의 부친 또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했으나 자가격리를 하라는 말 밖에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년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공중보건 상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그는 사망한 뒤에야 검사를 받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03-30 17:49:41
수정 2021-03-30 17:4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