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1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뉴욕주의 확진자가 절반 가량인 5만2000명 이상으로 추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주 강제 격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718명 늘어나 전날 4만4600명에서 5만2318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 증가도 가파르다. 전날 519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209명 늘어나 728명이 됐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주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향후 2~3주 사이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인공호흡기 부족 사태를 각오하고 있다. 주지사에 따르면 인공호흡기는 최대 3만개 가량 필요할 것이지만, 기존 보유 4천 개와 연방정부가 지원한 4천 개, 주 자체 구매한 7천개 수량을 모두 합해도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일종의 수동 인공호흡기 '백 밸브 마스크'(bag valve mask)를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구매하는 중이라고 쿠오모 주지사는 밝혔다.
더 나아가 14만 개 병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나 기존 병상이 5만3000개에 불과함에 따라 뉴욕 주는 임시 병원 설치 계획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승인 받았다. 더불어 미 해군 병원선 '컴포트'(Comfort) 역시 30일까지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다.
뉴욕시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강제 격리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주 일부 지역 대상으로 여행 금지 및 강제 격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쿠오모 주지사는 "강제 격리를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인공호흡기 및 병상 부족 문제 해결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