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저녁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전화 통화 끝에 올림픽 연기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원래 오는 7월에 개막 예정이었던 2020도쿄 올림픽은 120여 일을 앞두고 다음해로 연기된다.
1896년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이래 1차,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올림픽이 취소된 적은 있으나 전염병으로 인해 연기된 것은 최초다.
아베 총리에 따르면 연기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도쿄 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2020도쿄 올림픽이라는 명칭은 유지한다.
아베 총리는 이번 올림픽 연기가 선수들이 최고의 몸 상태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관객이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을 즐기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림픽·패럴림픽 연기로 인해 일본은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NHK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민간 경제연구소는 올림픽 개최가 일본 국내총생산(GDP)을 2조엔(약 22조 5000억 원) 가량 증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연기로 인해 올해 그러한 효과를 보기는 어려워졌다.
스포츠 경제학 분야를 연구하는 간사이 대학 미야모토 가쓰히로 명예교수는 도쿄올림픽 연기에 따른 경제 손실이 6000억엔(6조 655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올림픽에 대비해 확보했던 숙박 수요 4만6000실의 취소 비용, 경기용 시설 임차료 등으로 인한 손해가 포함돼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