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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코로나19 환자 6%는 '중증' 앓는다"…연구 발표
입력 2021-03-20 17:30:25 수정 2021-03-20 17: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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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18세 이하 미성년자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돼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소아과학회 '소아과학'(Pediatrics)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동및 청소년 역시 심각한 증상을 앓을 확률이 없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연구는 중국 과학자들이 1월 26일에서 2월 8일 사이 중국에서 발생한 18세 이하 코로나19 확진자 및 감염 의심자 2143명의 사례를 분석한 것이다.

기존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연구에서도 전체 아동의 90% 이상은 약하거나 보통 수준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아동들은 고열, 기침, 인후통, 콧물, 재채기 등 증상을 보였고 드물게 폐렴을 앓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 아동의 6%는 심각하거나 위독한 증상을 보였다. 여기 속하는 아동은 호흡곤란, 저산소증(조직세포 산소분압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상태)과 같은 위험 증상을 나타냈다.

특히 신생아 및 영유아는 더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치명적이거나 위독한 증상을 앓았던 전체 연구 대상 125명 중 60%는 5살 이하였다.

일부 아동의 경우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이 찾아왔는데, 이는 산소가 폐 안으로 유입되지 못하는 증상으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 14세 코로나19 확진자 소년이 이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례가 보고됐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소아학과 교수 슈리니바스 머시 박사는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에 대해 "이는 우리가 아동 환자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한계도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사 대상 아동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전체의 34%였다. 나머지 환자 아동들은 각자의 증상, 흉부 엑스레이(x-ray) 결과, 혈액검사 결과, 코로나 확진자 접촉여부 등을 종합해 감염자로 의심된 아동들이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03-20 17:30:25 수정 2021-03-20 17: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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