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위키피디아)
과거 미국 드라마 '로스트'로 국내에 얼굴을 알린 한국계 헐리우드 스타 대니얼 대 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대니얼 대 킴은 자기 인스타그램 계정에 "어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감염 사실을 알렸다.
그는 미국 뉴욕에서 진행 중이던 TV시리즈 '뉴 암스테르담' 촬영이 중단돼 가족과 함께 지내려 하와이로 오던 중 신체 이상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호놀룰루 드라이브스루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이 났다. 드라마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사실을 알렸다. 현재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가족과도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까지의 경과를 설명한 그는 더 나아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환기하고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동양인 공격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먼저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이것이 심각한 질병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조심하지 않으면 여러분은 잠재적으로 수백만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손씻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삼아 미국에서 횡행하고 있는 동양인 차별에 대해서는 "나는 동양인이며 확진자이지만 중국에서 감염되지 않았다. 나는 미국 뉴욕에서 감염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 나아가 "바이러스는 인종, 성별, 종교를 가리지 않는다. 동양인에 대한 편견 및 무의미한 폭력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대니얼 대 킴은 부산 출생으로 두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미국 ABC방송의 드라마 시리즈 '로스트'에서 배우 김윤진의 남편 역할을 맡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TV시리즈 'CSI 과학수사대', '하와이 파이브 오', 영화 '헬보이'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