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태아에게 수직 감염된다는 근거는 없지만 면역력 관리 차원에서 지자체가 임산부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하고 있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공적 판매처에 오랫동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해서 건강이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모든 임산부에게 1인당 5매씩 마스크를 지원하고 있다. 25개 자치구에 거주하는 약 4만 명의 예비엄마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시는 직접 방문이 어려운 경우 찾동(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근무자가 자택을 방문하는 서비스도 실시했다.
세종시는 관내 주소를 두고 있는 임신부 1990명에게 오는 26일까지 본인 또는 대리인을 통해서 1인당 마스크 3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임신부 본인이 수령할 경우에는 본인 신분증과 산모수첩 또는 임신확인서를, 대리인이 수령할 경우 대리인 신분증을 추가로 준비하면 된다.
전북 전주시는 지역 내 임산부 35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마스크를 10매씩 지급한다. 임부 본인이 수령한다면 산모수첩과 신분증을, 출산했다면 주민등록등본과 신분증을 지참하면 된다.
경북 울진군은 지난 13일 기준으로 보건소 모자보건실에 등록된 임산부와 지난해 9월 이후 출산한 가정에 1인당 10매(KF95 7매, KF80 3매)를 지원했다. 배부는 당사자의 의사에 따라 우편발송 또는 직접 수령 중에 택할 수 있도록 했다.
충남 금산군도 면역력이 약화될 수 있는 건강취약계층에 마스크를 지원했다. 여기에는 임산부 70명도 해당된다.
한편 아직 관할 지자체가 무료 마스크 배포를 안 하고 있는 지역의 임산부들은 마스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임산부들이 많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에서는 "임산부 마스크 지원이 없어서 큰 아이를 친정 부모님에게 맡기고 약국에서 줄을 섰다", "(마스크는) 병원 갈 때만 쓰거나 그 외에는 재활용을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