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원래 다치면서 큰다고들 하지만, 막상 우리 아이 몸에 작은 상처라도 나게 되면 덜컥 가슴 졸이는게 되는 것이 부모 마음. 사고 상황별 응급 처치법을 알아두고 있으면 급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해 아이의 빠른 상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긁히거나 찔린 경우
살이 긁히거나 베이는 경우는 흔하게 일어난다. 가볍게 베인 경우에는 다친 부위를 멸균 식염수나 흐르는 물로 씻어주고, 소독한 거즈로 물기를 닦아준다. 이후 마데카솔이나 후시딘 등의 항생제 연고를 바른 후 상처에 밴드를 붙여주도록 한다. 단, 상처가 깊거나 출혈이 심하다면 외상부위를 씻지 않고 아동을 병원으로 데려가고, 필요시에는 119에 연락한다.
뾰족한 물건에 찔린 경우에는 깨끗한 수건으로 상처를 감싼 후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다.만약 유리가 박힌 경우 무리하게 파편을 빼내다 보면 유리 끝이 부러져 피부 속에 남을 수가 있기 때문에 곧장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 부딪혀 몸에 멍이 들었을 때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떨어져 타박상을 입은 경우에는 환부를 흐르는 물에 닦아주며 개방형 상처의 여부를 확인한다. 만약 다친 부위를 움직이지 못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붓기나 통증이 심할 때는 차가운 수건이나 얼음 주머니 등으로 냉찜질을 해준다. 부기가 가라앉고 멍 흔적만 남았다면 2~3일 정도 타박상 부위가 낫는지 지켜보도록 한다.
◎ 손가락이 문틈에 끼었을 때
손가락이 문틈에 낀 경우 아이가 손가락을 잘 움직이지 못하거나 심하게 아파한다면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는 부목을 대어 손가락을 고정시킨 후 병원에 방문하도록 한다. 손가락이 붓거나 색이 검푸르게 변한다면 힘줄이 끊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 애완동물에게 물렸을 때
강아지 등 애완동물에게 물린 경우에는 다친 부위를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도록 한다. 동물의 주인이 있을 경우에는 동물의 병력 등을 확인해
의사에게 설명하고, 야생 동물인 경우에는 물린 장소와 시간, 특성 등 파악이 되는 상황에 대해 알려주어야 한다.
◎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
눈에는 아무리 작은 먼지가 들어가도 각막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문지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먼저 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눈을 씻어주고, 이물질이 제거가 안되는 경우에는 깨끗한 붕대를 댄 후 병원에 가야 한다. 눈에 화학약품 등이 들어간 경우에는 실명의 위험이 있으므로 눈꺼풀을 벌리고 흐르는 물에 적어도 5분간은 씻어낸 후 가까운 안과나 응급실을 방문하도록 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