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위키피디아)
1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며 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공식 인정했다.
WHO의 팬데믹 발표는 상황이 통제 불가능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하기 위함이 아니라 각국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라고 WHO는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현 상황을 팬데믹으로 규정하는 것은 코로나19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는 않는다"며 "WHO와 각국이 각자 할 일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더 나아가 각국 정부가 '긴급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취해 감염병 사태를 진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국가들은 이 질병이 억제, 통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면서 "현재 대규모 감염과 지역감염 사태를 맞은 여러 국가들이 당면한 문제는 (이미 통제에 성공한 국가들처럼)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그렇게 할 것인가의 문제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이처럼 코로나19의 '통제 의지' 문제를 강조한 것은 아직도 통제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일부 국가들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질병 근원지인 중국 밖에서 환자 수는 2주동안 13배 증가한 상황 속에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의)걱정스러운 수준의 '무대책'에 심각한 우려를 느낀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한 국민 통제에 있어 인도적인 방식을 고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정부들은 국민 건강의 보호 및 사회 혼란 요소 최소화라는 목표와 인권 존중이라는 목표 사이의 균형을 잘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