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시중 판매되는 임신테스트기 2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7개 제품이 민감도가 떨어졌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FDA 가이던스 및 임상검사표준연구소 가이드라인 기준에 따르면 각 제품별로 임신지표물질을 검출할 수 있다고 표시된 최소농도에서 시료 수의 95%이상이 양성반응을 나타내야 한다.
소비자원이 23개 제품에 표시된 임신지표물질의 검출한계(농도)에서 민감도를 조사해보니 7개(30.4%)제품에서 일부가 음성으로 나오거나 양성으로 판독하기 어려울 정도의 약한 반응을 나타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자료=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할 경우 제품의 사용방법(사용시기, 판독시간)을
준수하고 임신이 아님에도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오거나, 임신임에도 검사가 음성으로 나타나는 결과의 발생 요인 등 주의사항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면서 임신 여부의 최종 판단은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받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관련 업체에 제품의 품질개선, 민감도가 떨어지는 제품의 회수 및 판매 중단,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표시 개선 등을 권고하고 식품의약안전처에는 임신테스트기 성능 및 표시사항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기준 규격 또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