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우스터셔 왕립병원 홈페이지 캡처)
3년에 걸친 투병 끝에 나란히 암을 이겨낸 어머니와 어린 아들의 사연이 놀라움과 감동을 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무서운 병마와의 싸움을 함께 잘 이겨낸 영국 모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올해 40세인 비치 릭비(Vici Rigby)는 지난 2016년 결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다음해 1월, 당시 4살이었던 아들 조지마저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Acute lymphoblastic, ALL)을 진단 받았다.
그러나 모자는 포기하지 않고 3년이 넘는 투병을 계속했고 어머니 릭비에 이어 최근에는 아들 조지까지 끝내 암에서 암치됐다.
첫째 조지와 둘째인 잭 형제의 어머니 릭비는 "암을 진단받았을 때는 그저 충격이었고, 가장 먼저 든 것은 아이들 생각이었다"며 당시의 절망적 기분을 회상했다.
조지에게서까지 백혈병이 발견됐을 때에는 더 큰 충격이 다가왔다. 그는 "조지가 진단 받았을 때에는 다시 한 번 땅이 꺼지는 듯 했다"며 "'이제 기적을 두 개나 바라야 하겠구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결장암 극복을 위해 릭비는 3년 간 총 18회의 화학치료와 방사선 치료 및 수술을 견뎌내야 했다. 이런 각고의 노력 끝에 릭비가 완치된 이후 가족은 이사를 했고, 조지의 치료를 위해 7시간 거리의 우스터셔 왕립병원(Worcestershire Royal Hospital) 병원을 주기적으로 재방문했다. 가족의 노력은 결실을 맺어 조지 또한 암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최근 조지의 완치 소식을 접한 순간에 대해 릭비는 "절대 이런 날이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제 우리는 갑자기 아무런 걱정 없이 미래를 설계하고, 휴가를 계획할 수 있게 됐다"며 기쁨과 놀라움을 표현했다.
두 사람의 완치에는 우스터셔 왕립병원의 도움이 컸다. 릭비는 "나와 조지가 병원에 함께 입원한 기간이 있었다. 그 때 병원분들은 우리의 두 번째 가족이 되어줬다"며 병원에 감사를 전했다.
(사진 = 우스터셔 왕립병원 홈페이지 캡처)
방승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