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수천 명의 사람과 함께 유명 록 밴드 콘서트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져 현지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30대 남성인 환자는 지난달 2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시의 공연장인 스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밴드 '툴'의 콘서트를 관람했다.
당국에 따르면 남성은 공연장의 좌측 앞쪽 사분면에 해당하는 일반 스탠딩석에서 공연을 봤다. 뉴질랜드 보건부 애슐리 블룸필드(Ashley Bloomfield) 국장은 "일반 스탠딩석에 있었던 관객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지 잘 살피길 바란다"고 전했다.
블룸필드 국장은 다른 관람객들은 감염 위험성이 낮으며, 남성은 4일부터 격리조치 됐다고 밝혔다.
남성은 코로나19가 널리 확산한 이탈리아 북부를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뉴질랜드의 확진자는 4명으로 이웃국가 호주의 확진자 수인 60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감염이 널리 퍼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뉴질랜드는 지난 2일 중국에서 오는 외국인 입국을 잠정 금지했고, 지난주부터는 이란에도 동일한 조치를 적용했다. 오늘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현지 언론들에 한국과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대한 자국민 여행에도 규제가 적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뉴질랜드는 한국 및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온 여행자들에게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요구하는 중이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