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witter/@AbdullahKhaledS)
중동 지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4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무슬림 성지인 '메카'의 텅 비어버린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 미디어로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끈다.
해당 영상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메카 대사원을 임시 폐쇄한 이후에 찍힌 것이다. 사우디 정부는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자국민들의 메카 순례를 한시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본래 메카 대사원은 모든 이슬람 신도가 평생 한 번 이상 수행해야 하는 순례의식인 '하즈'(이슬람력 12월 중에 진행)와 연중 어느 시점에나 할 수 있는 비정기 순례 '움라'로 인해 1년 내내 수많은 신도가 북적인다.
사우디에게 있어 성지순례 중단은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순례 행렬로 인해 매해 막대한 경제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우디 정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움라 순례자는 1830만 명으로, 이 중 약 3분의 2가 자국민이다.
현재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아직 5명의 확진자만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중동 내에서 가장 코로나19가 많이 확산한 이란을 방문했던 시민들로 밝혀졌다.
이란의 확진자는 현재 3500명이며, 사망자도 100명 이상 확인됐다. 현재까지 중국 이외 지역에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곳은 이란과 이탈리아 두 나라 뿐이다.
(사진 = Twitter/@AbdullahKhaledS)
방승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