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해 노동현장에서 불안감, 우울감 등의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한 무료 전문심리상담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면업무에 대한 불안감이나 예상치 못한 실업으로 인한 생계위협, 특정 분야 업무 집중으로 인한 과로 등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시는 그동안 감정노동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던 심리상담을 오늘(5일)부터 모든 직종의 노동자로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종료 시기는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 되는 시점까지다.
시는 코로나의 확산으로 우울감이나 압박감 등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이들의 정서적 건강을 회복시키고 재기를 도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심리상담 치유 서비스를 확대하게 됐다. 특히 이번 사태로 직접적인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방문 학습지 교사, 돌봄, 가사, 프리랜서 등의 플랫폼 노동자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코로나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상담은 당분간 방문이 아닌 전화로 진행된다.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센터'에 전화해 간단한 상황을 알린 후 상담이 편한 시간을 정하면 해당 시간에 배정된 전문상담사가 신청인에게 전화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담시간은 평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모든 상담은 무료로 진행된다.
상담사는 신청인에게 총 2회 전화로 상담을 실시하고, 향후 추가 상담이 필요할 경우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 든 이후에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 상담 내용은 업무 스트레스나 개인 사유, 대인 관계 등 제한이 없다.
시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돕는 것은 물론 노동권리 보호와 구직지원 등을 통해 이번 사태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