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 지역 어린이집 1,328곳의 개원이 2주 미뤄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4일 오전 '코로나19대응 돌봄지원 대책'을 발표하면서 "3월 9일로 예정된 어린이집 개원을 2주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전파 상황의 진행 여부에 따라 추가로 개원 연기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개원 연기에 따라 시는 긴급 돌봄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부모의 확진이나 어린이집 폐쇄 등으로 자가 격리 중인 아동을 둔 가정 중 부모가 돌봄이 가능하고 가정양육 수당을 받지 않는 경우 1일 5만원의 별도 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부모의 돌봄이 어려운 아동은 대구사회서비스원과 연계해 돌봄인력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집에서 격리가 불가능하고 돌봄가족이 없는 아동의 경우에는 대구시 산하 아동 청소년 시설 등 '코로나19 긴급 보호시설'에서 보호해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자가격리 대상이 아닌 일반 아동의 경우 평소 등원하던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어린이집 등에 당번 교사를 배치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며, 이를 어길 경우 시정 운영정지 등의 행정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일시 폐쇄한 어린이집에는 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대체교사를 파견해 기존 어린이집과 동일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시는 맞벌이, 한부모, 다자녀가정 등에 아이돌보미가 집으로 찾아가는 아이돌봄서비스를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대구 시내 어린이집은 1,328소로 보육교사와 부모들의 확진은 14명이다. 폐쇄된 어린이집이 14개소, 자가격리 대상 아동은 108명이다. 시는 어린이시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최초 감염이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3월 8일까지 2차례에 걸쳐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의 휴원을 연장한 바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