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1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두 번째 사망자는 70대 남성으로 첫 희생자와 동일하게 29일 사망했다.
남성이 사망한 미국 워싱턴 주 킹 카운티에서는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10명을 기록했다. 추가 확진자는 모두 노년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플로리다, 뉴욕, 로드아일랜드 등 3개 주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먼저 플로리다 주에는 2명의 감염 추정자(presumptive case)가 나타났다. 감염 추정자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CDC 추가 검사를 통해 최종 감염 판별을 기다리는 환자를 말한다. 이 중 1명은 최근 질병이 빠르게 번지고 있는 이탈리아를 방문했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다.
뉴욕에서는 최근 이란을 방문했던 여행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환자는 이란에서 뉴욕으로 복귀한 이래 '통제된 환경'에서 관리 받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마지막으로 로드아일랜드 주는 1일에 감염 추정자 2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지난달 이탈리아 여행 이력이 있는 환자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중국, 이란, 이탈리아, 한국에서 출발하는 여행자들이 당분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에 앞서 강화된 검역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대변인 케이티 밀러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이러한 제한 조치를 향후 더 강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미국은 미국인의 대구 지역 방문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사망자 발생에 이어 대구에서 미국 워싱턴 주로 귀국한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현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따른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 대구에 다녀온 여성은 지난달 7~23일 대구를 방문했고, 25일 증상이 나타나 2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미국 내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감염 추정자로 분류되는 환자는 모두 22명이다. 우한에서 감염돼 귀국한 미국인은 3명, 일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감염된 환자는 44명이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