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세계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총 1조1000억 달러(약 1339조 원)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24일(현지시간) 타임지는 최근 옥스퍼드 대학교 경제학 연구팀이 제시한 코로나19 이후 전세계 경제 전망을 보도했다.
옥스퍼드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직장인 결근, 생산성 저하, 관광 감소, 공급사슬 저해, 투자 감소, 무역 감소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20년 상반기 미국과 유로존이 경기불황을 겪어 세계 경제에 '짧지만 강한' 충격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현재 코로나19 위기가 이탈리아에 불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유럽 전역에 타격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경제 또한 5년만에 소비 의욕이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제동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부정적 전망과 달리 현재까지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인한 세계 경제 타격이 과도하지 않을 것이며,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빠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구(IMF) 역시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3.3%로 예상되며, 코로나19의 여파가 영향을 미치더라도 이 수치에서 0.1%만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비관적 의견도 다수 포착된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기타 고피너스(Gita Gopinath)는 야후 파이낸스와 한 인터뷰에서 만약 이번 사태가 팬데믹(pandemic, 대유행)으로 규정될 경우에는 경제에 큰 여파가 발생할 것이며, 위험한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총재이자 현 스위스 금융그룹 UBS AG(UBS Group AG)의 회장인 악셀 베버 또한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3.5%에서 0.5%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임지는 이렇듯 코로나19가 향후 입힐 경제 타격을 예측하기 힘든 이유는, 바이러스가 얼마나 더 확산될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더 나아가 "(각국) 질병 통제 현황과는 별개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완충 노력도 경제위기 완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 부분은 아직 불명확하기 때문에 대다수 경제학자들의 예측 모델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한편 금융정책만으로는 닥쳐올 경제위기를 충분히 경감시킬 수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메트라이프 수석 투자전략가 드류 매터스(Drew Matus)는 블룸버그 텔레비전과 한 인터뷰에서 "금리로는 해결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며 "모두들 자기 가족과 건강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 금리를 약간 조절한다고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