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위치한 한 유전공학 기업이 코로나19의 백신 제작을 마쳤으며, 동물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존 프라이스 그레펙스 주식회사(Greffex Inc.) CEO는 현지 매체 휴스턴 비즈니스 저널 등을 통해 백신 완성 소식을 전하고, 백신의 동물실험이 끝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를 비롯해 각국 의약품 규제 당국에 백신을 보내 인증받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레펙스는 안전상의 이유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직접 백신에 사용하는 대신, 아데노바이러스에 기반한 벡터백신(vector vaccine)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백터백신이란 특정 바이러스나 세균을 매개체(벡터)로 삼아, 여기에 다른 병원체의 항원(면역체계 자극해 항체를 만들게 하는 단백질)을 삽입해 제작하는 백신이다.
이번 백신 제작은 지난해 9월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보건원과 체결한 1890만 달러 규모의 감염병 대책 연구 계약 덕분이다. 계약 내용에 따라 그레펙스는 현재와 같은 유행병 상황 발생시 적절한 벡터백신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이번에 완성된 벡터백신은 동물실험을 거친 뒤 총 세 단계의 임상시험을 거치고 나서 FDA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만약 백신이 FDA 인증을 받는다면 가장 심하게 감염병 영향을 받고 있는 국가들에 무상 제공할 계획이라고 프라이스는 밝혔다.
한편 어제 20일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학과 미국 국립보건원 공동 연구팀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코드를 연구, 바이러스의 표면에 솟아 있는 핵심 부분인 '돌기 단백질'(spike protein)의 분자구조를 드러낸 3D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 돌기 부분은 인간 세포 수용체에 붙어 바이러스를 세포 안으로 침투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해당 단백질로 인체 면역체계를 자극하면 항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