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과자나 스낵류, 패스트푸드 등의 범람으로 소아 비만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과 마찬가지로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어린 시절부터 건강한 식생활과 생활양식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 자료에 따르면 소아비만은 영아기, 5~7세, 사춘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50%이상이 6세 이전에 시작하는 걸로 알려졌다. 보통 생후 1년에 체지방률이 25~26%까지 증가해 토실토실해 보이는데, 첫 돌이 지나면 대부분 정상 체형이 된다. 또 6세부터는 체중이 키보다 빠르게 증가해 체지방이 증가하므로 4세에서 11세 사이에 시작된 비만이 성인비만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특히 연령이 적은 소아는 비만치료에 있어 성인에 비해 의지가 약하고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으므로, 부모와 가족의 적극적인 독려와 협조가 필요하다. 또 비만 치료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서히 체중을 감량해야 하고, 무엇보다 비만을 초래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보통 비만 치료를 생각하면 적게 먹는 것을 떠올리는데, 소아는 계속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공급은 필수다. 다만 과잉섭취하고 있는 잘못된 식사량과 식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한 아이의 식단은 총 칼로리의 20%를 단백질, 35%를 지방질, 45%를 탄수화물로 구성하고,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음식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한다. 탄수화물과 지방은 제한하기 때문에 밥이나 빵은 적게 먹고 야채, 과일, 고기, 생선 등을 주로 먹고 어류는 지방이 많은 것을 피하도록 한다. 소아비만 치료에 있어 일 800kcal 의 초저열량 식이요법은 원칙적으로 금기다.
소아 비만아들이 먹을 식품을 선택할때는 가공식품 대신 제철에 나는 신선한 식품을 이용하고, 섬유소가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이 많은 식품은 가급적 피하고, 식품 구입 시 제조일과 성분을 확인하도록 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고기류는 기름을 떼어내고 닭고기는 껍질을 벗긴 후 조리한다. 가급적 소금, 간장의 사용량을 줄이고 튀김과 같이 기름을 많이 쓰는 조리는 지양한다. 버터나 돼지기름 등의 동물성 기름 대신 참기름, 식용유 등의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고, 설탕, 물엿, 꿀 등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대신 식초, 겨자, 계피, 생강, 레몬 등의 향신료나 양념류를 적절히 사용하면 음식 맛을 높일 수 있다.
텔레비전 광고는 음식 섭취를 증가시키므로 TV 시청 시간은 1-2시간 이내로 제한하도록 한다. 또 아침을 거르지 않고, 자기 전까지 과식하거나 폭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사는 20분 이상에 걸쳐 천천히 먹도록 지도하고, 음식을 미리 계획하여 인스턴트 음식이나 조리가 되어 있는 제품은 사지 않도록 한다.
그 밖에 생활 습관에서도 교정이 필요하다. 단기간의 식이요법으로 빠르게 체중을 감량하는 것보다는 비만을 초래하는 생활 습관을 수정하는 것이 훨씬 더 치료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방과 후 1시간 정도는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매일 1시간 정도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면 좋다. 또 부모와 함께 식사일기와 운동일기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고: 보건복지부)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