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추가 확진자 수가 금일 0명을 기록했다. 최초 확진자 발견 이후 오랜만에 들려온 불행중 다행인 소식이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가 심하면 여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걱정되는 것은 단연 노약자와 아이들이다. 그 중에서도 아이들은 성인과 달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질병 방지가 힘든 만큼 부모들의 우려가 더욱 크다. 그렇다면 자녀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을까?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의 의학박사인 클레어 맥카시가 하버드 자체 블로그인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을 통해 그 방법을 소개했다.
첫째, 이제는 모두에게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부지런한 손씻기는 필수다. 관건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손을 씻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손을 씻을 때는 20초 정도의 시간을 들여 꼼꼼히 씻을 것이 권장된다. 자녀에게 손을 씻으며 20초 정도 길이의 동요를 부르도록 가르치면 자녀가 손씻기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도록 유도하기가 더 쉽다.
만약 세면대가 없는 상황이라면 손소독제로도 충분하다. 이 때, 소독제를 손 전체에 묻도록 잘 펴 발라야 한다. 그리고 놓치기 쉬운 손가락 사이사이도 잘 닦도록 교육하자. 특히 식사나 간식을 먹기 전, 공공장소에 다녀온 뒤, 환자로 의심되는 사람 근처에 있었던 뒤에는 반드시 손을 닦는다.
둘째, 자녀가 면역력을 기를 수 있도록 건강한 생활 습관을 권장해야 한다. 면역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하게 하고,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해야 면역력이 강해진다.
셋째, 손 씻은 직후가 아니라면 자녀가 입, 눈, 코와 같은 부위를 만질 수 없게 한다. 깨끗한 화장지를 가지고 다니며 눈이나 코를 닦게 한다. 화장지를 사용한 뒤에는 즉시 버리게 한다.
넷째, 공공장소에서는 물체를 함부로 만지지 않게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주변 사물을 본능적으로 만지고 싶어하기 때문에 창의적 방법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손에 쥐고 있을 수 있는 깨끗한 물건을 준비해주거나, 아예 자녀의 손을 잡고 다니는 방법이 있다. 또한 자녀가 장갑을 끼도록 하고, 여벌 장갑을 준비해 외출시마다 세탁된 새 장갑을 끼울 수 있게 준비해주자. 1회용 물티슈로 공공장소나 좌석이나 테이블 등을 이용하기 전에 닦아주는 것도 좋다.
그렇다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우선 맥카시는 아이가 학교나 유치원 등 모든 공공시설을 이용하지 않을 수는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증상이 자각되지 않는 상태에서도 신종 코로나가 전염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바이러스 전파자를 완벽하게 피하는 것은 어차피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맥카시는 그 대신 주변 사람들이 질병 증상, 즉 재채기나 기침 등을 하는지 여부를 잘 살피라고 조언했다. 또한 상식적으로 가능한 수준에서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한편 집에 외부인을 초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픈 사람은 오지 말아줄 것을 부탁하는 것이 부모로서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맥카시는 전했다. 여기에 더해 출입문 근처에 손 소독제를 비치해두고, 방문한 사람에게 손을 소독해줄 것을 요청하도록 하자.
방승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0-02-10 16:11:01
수정 2020-02-10 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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