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는 소득 수준에 따라 사교육 비용이 양극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올바른 교육문화 정착을 위한 송파쌤 학부모 교육활동가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지난 해 11월 5세부터 13세까지 자녀를 둔 부모 400명을 대상으로 '송파쌤 교육사업추진을 위한 아동교육 현황' 기초자료 연구를 실시했다.
송파쌤(SSEM·Songpa Smart Education Model)은 유아부터 청소년, 성인, 시니어까지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송파구 자체 교육모델이다. 구는 송파쌤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교육 출발점에 있는 영유아 및 아동의 특성을 이해하고자 이번 연구를 기획했다.
연구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자녀 한달 사교육비는 51만원 이상이 35.7%(82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20~30만원이 16.5%(38명), 41~50만원이 16.1%(37명), 11~20만원이 13.9%(32명), 31~40만원이 10%(23명), 10만원 이하가 7.8%(18명) 의 순이었다.
이번 연구는 특히 소득과 사교육비용의 관계에 주목했는데, 유의미한 관계가 있다면 소득 차이를 보상하기 위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월 가구소득 601만~700만원, 801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는 30만원 이하가 각각 50% 39.9%를 기록했다. 51만원 이상인 38.9%, 53.3%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연구는 고소득자들의 경우 사교육비용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월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비교적 사교육 비용도 높았다. 월 가구 소득이 201~300만원 구간은 21~30만원이 35.7%로 가장 많았다. 301~400만원은 23.3%, 401~500만원은 36.2%, 510~600만원은 38.3%, 601~700만원은 38.9%, 701~800만원은 50.0%, 801만원 이상은 53.3%였다.
관계자는 "연구는 조사대상자 소득수준에 따라 사교육비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카이제곱 검정 (관찰된 빈도가 기대되는 빈도와 의미있게 다른지의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사용되는 검증방법)을 실시했는데, 그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득수준이 높은 가구에서(601만원 이상) 사교육비를 30만원 이하로 쓰는 가구가 많아지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공교육이라도 보완이 가능하다면 굳이 사교육에 돈을 많이 쓰지 않을 것"이라고
평하면서 "소득수준에 따라 교육 만족도에 차이가 없도록 정책을 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다양한 소득분포를 감안한 소득벽 맞춤 정책 입안의 필요성과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육기회 불이익을 보완하기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구는 '송파쌤 학부모 교육활동가'를 위해 올바른 교육문화 정착과 행복한 학습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는 7일까지 관내 학부모, 지역주민, 경력단절여성 등 100명의 지역주민으로부터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송파구청 교육협력과로 우편이나 이메일을 보내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송파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