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희 변호사'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여성 A양(22)이 최근 숙명여대 법학과 합격 소식을 전함과 동시에 박한희(35) 변호사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다.
박한희는 트랜스젠더임을 밝힌 국내 첫 변호사다. 삼척시 출신으로, 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 학사와 서울대학교 로스쿨 법학전문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지난 2014년에 커밍아웃을 한 후,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박한희 변호사는 2017년 한 방송에서 "또 다른 트랜스젠더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수술을 받은 A양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박한희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트랜스젠더도 이렇게 할 수 있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그는 "그때부터 법에 관심이 생겨 책을 많이 읽어보니 인권 관련 등 재미있는 주제들도 많아 이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A양은 지난해 8월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0년도 수능을 앞둔 지난 10월 법원에서 주민등록번호를 1에서 2로 변경하는 것이 허가됐다고 밝혔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