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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를 메모장으로"…美 엄마의 분노

입력 2020-01-30 10:47:19 수정 2020-01-30 10: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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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Facebook/Heather Chisum)



아이의 몸에 '메모'를 한 어린이집 직원이 해고되는 해프닝이 미국에서 일어났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미국 플로리다 주에 살고 있는 여성 헤더 치섬이 최근 겪은 황당한 일을 보도했다.

지난 27일, 18개월 된 아이 마일로의 옷을 갈아입혀주던 치섬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게 됐다.

아이의 몸에 어두운 색 마커로 치섬에게 보내는 '메모'가 적혀 있었던 것.

메모에는 "엄마, 기저귀가 다 떨어졌어요. 알림장(report) 좀 읽어주세요" 라고 쓰여 있었다.

해당 어린이집에서는 매일 아이들의 도시락에 알림장을 넣어 부모에게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직원은 치섬이 이전에 보낸 알림장을 읽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이의 몸에 메모를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분노한 치섬은 아이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주변인들의 의견을 구했다. 그는 "알아둬야 할 것은, 내가 아이를 어린이집에 내려주거나 태우러 갈 때마다 어린이집 교사들을 여럿 만났다는 사실이다"며 "설령 내가 알림장을 읽지 못했다 한들, 그 교사들이 나에게 알려줬으면 될 일"이라고 썼다.

치섬이 올린 글은 3만 번 이상 공유되는 등 미국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어린이집 측은 해당 교사를 해고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어린이집 대표는 "우리 어린이집이 지키고자 하는 직업 윤리를 어기는 사건이며, 즉각적인 조치로서 문제 교사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어린이집은 또한 "아동의 가족과 기타 다른 가족들이 느꼈어야 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관련 절차를 재점검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 Facebook/Heather Chisum)

방승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0-01-30 10:47:19 수정 2020-01-30 10:47:19

#엄마 , #어린이집 , #교사 , #해고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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