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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픈 두 아이와 엄마' 난민 추방 논란

입력 2020-01-21 16:18:20 수정 2020-01-21 16: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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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출국이 결정된 1세 여아 (사진 = CBS뉴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정부가 온두라스 출신의 여성과 어린 자녀들을 난민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추방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매캘런 시 연방 재판부는 해당 가족을 과테말라 혹은 온두라스로 송환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7월 과테말라를 경유해 미국으로 향하는 온두라스 및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들을 미국 대신 과테말라로 망명 신청하도록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21일 이 협약에 의해 최초로 온두라스 시민이 과테말라로 보내진 이후 매주 수십 명의 난민이 같은 절차를 밟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놓인 가족은 23세 여성과 각각 6세, 18개월인 여아 두 명이다. 가족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단체는 해당 가족이 긴 구류 기간 동안 질병을 얻었으며, 따라서 다시 출국하기에 적합한 건강 상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18개월 여아는 병원에 입원에 치료를 받는 중이다.

그러나 정부는 아기가 곧 퇴원할 예정이며, 어머니와 6세 아동 또한 "추방이 불가능할 정도의 건강상태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정부의 결정에 따라 세 가족은 21일에 추방당할 예정이다.

이 가족의 아버지인 26세 남성은 현지 방송에 출연, 온두라스로 가족이 돌아갈 경우 해를 입을 것이며, 과테말라에도 연고가 전혀 없어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성은 온두라스 현지에서 작은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다가 지역 폭력 조직에게 '보호비' 요구 등 협박을 받아 생명의 위협을 느끼던 끝에 미국으로 망명했다고 남성은 전했다. 어머니와 두 딸에 앞서 아버지가 미국에 1년 이상 정착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족은 미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가족처럼 최근 출국이 결정된 온두라스 및 엘살바도르 출신 난민은 209명으로, 그 중 50여 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보도됐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0-01-21 16:18:20 수정 2020-01-21 16:18:20

#난민 , #추방 ,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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