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야 토프의 생전 모습 (사진 = 고 펀드 미 웹사이트 캡처)
4세 여아가 안전을 위해 착용했던 자전거 헬멧 때문에 도리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영국에서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은 동네에서 혼자 놀던 중 예상치 못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잉글랜드 옥스퍼드셔 카운티 어퍼 헤이포드에 살던 프레야 토프의 사례를 최근 보도했다.
토프는 집 근처에서 킥보드를 타던 중 이웃집 나무에 올라갔다가 미끄러졌고, 이 때 헬멧이 나무에 사이에 끼어버리는 바람에 턱 고정끈에 목이 졸린 것으로 전해진다.
토프를 발견한 이웃들은 토프를 내린 후 구급대가 도착하기까지 25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등 토프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후 토프는 옥스포드 시 존 래드클리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틀 후 끝내 세상을 떠났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9월 발생했으나 최근 사건 수사가 종결됐다. 사건을 담당한 검시관은 "이번 사건은 원래 어린아이가 나무를 오르는 평범한 상황이었지만, 안전을 위해 착용했을 헬멧이 나무에 걸리면서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토프의 아버지 크리스 토프는 "나와 아내는 우리의 목숨보다도 프레야를 더 많이 사랑했다. 지금 우리는 그저 살아남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토프는 또한 "우리 딸을 구해주시려 노력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며 토프의 구조에 힘썼던 이웃과 구조대원, 의료팀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했다.
해외 크라우드펀딩 후원사이트 '고 펀드 미'에는 토프의 부모를 위로하기 위한 후원 페이지가 개설됐다. 해당 페이지를 통해 2만1000파운드(약 3200만 원)의 성금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토프의 사망 불과 몇 주 전, 토프의 부모인 크리스와 엘리스 사이에서는 토프의 쌍둥이 동생이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 = 고 펀드 미 웹사이트 캡처)
방승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