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왔다. 이 추운 날씨에도 거리에 넘쳐나는 연인들이 가득하며 진짜 ‘크리스마스’가 코 앞에 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어느 식당을 가든 어느 명소를 가든, 심지어 영화관을 가더라도 문전성시인 이 때, 가장 좋은 곳은 바로 ‘방콕’, 아늑한 나의 집이 아닐까.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이들을 위해 ‘크리스마스에 보기 좋은 영화’를 추천하고자 한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아늑한 순간부터, 베프와 즐기는 올나잇파티 그리고 둘도 없는 가족들과 보내는 따뜻한 시간까지 크리스마스 집영(집에서 영화보기)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 과속스캔들
과속은 운전할 때만 쓰는 말이 아니다, ‘과속 스캔들’은 아이돌 가수 출신 인기 라디오 DJ 남현수(차태현 분)에게 닥친 일생일대 최대의 스캔들을 다룬 코미디다. 어느 날 난데없이 "나는 남현수가 과속해서 낳은 딸"이라 우기며 나타난 애 딸린 스토커 황정남(박보영 분) 때문에 걷잡을 수 없는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는 남현수와 사랑스럽다는 말도 모자란 박보영의 좌충우돌 가족영화다.
1000만관객을 돌파한 영화로 유명하지만 크리스마스엔 구관이 명관이라고, 본 영화 다시 보는 재미가 또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마치 먹어본 음식이 더 당기는 것처럼! 러블리 뽀블리의 매력은 한겨울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든다. 최근 굽네치킨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박보영은 CF광고에서도 사랑스러운 치킨 먹방을 선보였다. 상큼하고 발랄한 그녀는 굽네가 선보이는 담백한 치킨을 들고 행복한 미소를 전하며 ‘먹방 요정’의 면모를 보여줬다.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른 사랑스러움으로 광고계를 휩쓴 그녀의 톡톡 튀는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 ‘과속스캔들’을 추천한다.
▲ 두근두근 내인생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 일곱살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부모와 열 일곱살을 앞두고 세상과 이별을 준비하게 된 조로증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과 송혜교가 나오는 영화로 보는 내내 비쥬얼적으로 흐뭇하게 보다가 눈물콧물 한강물 넘실대기로 자자하다. 극 중 차은우는 강송부부가 낳은 아들의 미래를 상상하며 나온 모습으로 짧은 장면으로 영화 분위기를 흔들어놓는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다.
가장 잘생긴 남자 아이돌하면 바로 튀어나올 천상계 미남 차은우, 최근 그는 굽네치킨의 모델로서 식욕을 자극하는 마그마급 매력을 뿜어낸다. 특히나 ‘고추 바사삭 치킨’ 편에서는 바삭한 치킨을 한 입 베어 물며, 없던 식욕도 자극하는 먹방을 선보인 바 있다. 음식도 맛있게 먹는 차은우의 치킨 먹방을 보면 누구나 군침 돌 수 밖에. 광고와 영화계를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는 차은우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 마음에 뜨겁게 와닿는 감동으로 함께 볼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을 추천한다.
▲ 브리짓존스의 일기
브리짓 존스는 운명을 기다리며 가벼운 만남을 지속하지만 짝을 찾지 못한 32살 출판사 홍보 담당 직원이다. (영화가 나올 당시) 적지 않은 나이에다 통통한 몸매, 남자들에게 인기 없는 처지 등 브리짓에게 넘을 산이 한 두 개가 아니다. 결국 부모님의 성화로 맞선을 보는데 무뚝뚝한 마크가 자신을 줄담배나 피우는 알코올 중독자라고 말하는 얘기를 엿듣고 충격을 받는다.
이후 브리짓은 해를 맞아 삶을 바꾸기로 하고 매일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그의 목표는 살을 빼고, 술과 담배를 줄이고, 멋진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것. (여기서 멋진 남자는 바로 직장 상사 다니엘이다.) 어쩌면 전형적인 클리쉐범벅 로코영화지만 우리는 또 그 맛에 보지 않겠는가, 너~무나 인간적이며 인생에 한 번 일어날지 모를 법한 낯부끄러운 사고를 몰고 다니는 사랑스러운 그녀 브리짓.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해피앤딩은 아마 우리가 믿고싶은 사랑의 결말이 아닐까? 친구들과 깔깔거리면서 볼 영화로 브리짓존스의 일기를 추천한다.
사진 :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스틸컷, CJ엔터테인먼트, 차은우 인스타그램, 영화 ‘과속 스캔들’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굽네치킨 TVCF 캡처,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스틸컷, UIP코리아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