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내 만 0∼5세 이하 영·유아의 86%가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만 0~2세까지 영아의 경우 일반적으로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증가하는 보육 수요를 원활하게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군별로 여전히 보육시설 이용률 격차가 존재하는 점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가 공개한 '2018년 경기도 보육통계'에 따르면 도내 0~5세 영유아 인구는 67만7880명으로 지난 2010년 73만4996명에 비해 7.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영유아인구가 241만5349명으로 지난 2010년 273만4976명에 비해 11.7% 줄어든 것에 비해서는 낮은 감소율이지만 저출산의 영향으로 도내 영유아 수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활발한 경제활동 참가와 보육료 지원정책 강화 등의 영향으로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영유아 인구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재학 중인 영유아 인구는 58만2794명으로 전체 영유아 인구 67만7880명의 86%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0년 69.8%에 비해 16.2%p나 증가한 수치다.
도는 보육시설의 충분한 공급으로 시설 이용을 원하는 영유아 대부분이 별다른 문제없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보육시설 이용률의 지역적 편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점은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하남과 화성의 경우, 영유아 인구 비중이 각각 6.6%, 7.6%로 도 전체 평균 5.2%를 상회함에도 보육시설 이용률은 각각 67.9%, 76.2%로 도 전체 평균 86.0%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국공립 어린이집 비중이 낮고 지역적으로 편중돼 있는 점 등도 개선해야 할 과제로 분석됐다.
지난해 경기도 국공립 어린이집 비중은 6.4%로 서울(24.7%), 인천(9.4%)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연천(20.0%), 양평(18.2%), 과천(16.7%) 등은 국공립 어린이집 비중이 높은 반면 여주(1.4%), 의정부 (2.9%), 용인(3.3%) 등은 낮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도 사회조사 결과, 도내 가정의 교육방법이 어린이집 47.5%, 유치원 26.1%, 부모 21.8% 순으로 나타나는 등 경기도의 보육시설 의존도는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 간 보육시설의 격차를 완화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