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경찰청과 손잡고 '온라인 암표 거래 대응 체계'를 구축, 신고 창고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암표 근절을 위해 앞장선다.
온라인 암표가 계속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은 판례 분석과 외부 자문 등을 통해 현행법 체계 내에서도 이를 업무방해죄 등으로 처벌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지난 7월부터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표구매 행위 특별 단속을 추진 중이다.
매크로 프로그램이란 하나의 명령으로 여러 개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주로 반복적인 작업을 할 때 사용된다.
실제로 정부는 자체 개발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표를 구매하고 실제 가격의 10배 이상으로 되팔아 폭리를 취했던 범죄 조직을 적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총책과 매크로 제작자, 표 운반책 등의 역할 분담을 하며 국내 팬은 물론이고 한류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고가의 암표를 판매하며 대중문화산업 발전을 저해했다.
앞으로 문체부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표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 현장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온라인 암표 신고 창구’를 운영한다.
대중음악 공연 분야에 대해서는 내년 1월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중문화예술 종합정보시스템에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 운영하며, 프로 야구 등 프로스포츠 분야에 대해서는 내년 3월부터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온라인 암표신고센터를 통해 신고를 받을 예정이다.
문체부와 경찰청 관계자는 "불법적인 암표를 구매하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확산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온라인 암표 거래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