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의 결혼을 앞두고 양가 부모님들이 만나 인사하는 공식적인 첫 자리, 상견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기도 하지만, 생각이 달라 서로 얼굴을 붉히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상견례 자리에서 젓가락질을 못해 파혼 통보를 받은 사연이 화제에 올랐다.
사연을 올린 A씨는 남자친구과의 2년 연애 끝에 양가 부모님들과 만나는 상견례 자리를 갖게 됐다. 상견례 전에 남자친구의 어머니와 좋은 분위기에서 두어 차례 만나본 적이 있었고, 결혼 이야기도 남자친구 쪽에서 먼저 나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큰 문제 없이 지나갈 수 있을 거란 예상도 잠시, 식사 도중 A씨는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 "젓가락을 특이하게 잡네"라는 지적을 받았다. A씨는 "제가 습관이 되어서요"라고 대답하며 다시 올바르게 잡았지만, 오래도록 형성된 습관이라 교정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남자친구는 A씨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했다. "엄마가 기본적인 것도 못하는 사람이랑 결혼은 좀 아닌 것 같다"라며 파혼을 통보한 것이다.
이에 A씨는 "그래, 뭐든지 완벽한 사람 만나"라면서 연락을 끊었다고 했다. 앞으로 고치겠다고 말해봤자 이미 그쪽에서 선을 그었는데 뭘 어쩔수 있겠냐는 것이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이런 걸로 파혼할 수 있냐"면서 "(갑자기) 이렇게 돌아선 걸 보면 젓가락질이 원인이 맞는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꼰대 마인드라고 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런 기본적인 걸 못하면 사람을 이상하게 보게 되긴 하다", "애도 아니고 어른이 그러면 좀 웃기긴 하다", "당연히 예의를 차려야할 장소에서 성인이 젓가락을 못잡으면 못 배운것 같아 보이는 건 당연하다"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에 "꼰대문화 심하다, 젓가락 목적이 밥 집어먹는 건데 자기가 편하게 집어먹으면 되는 거 아님?","그것 때문에 깨질 사이였으면 어차피 오래 갈 사이가 아니었다",""젓가락질로 가정교육 유무를 판단하는 건 너무 편협한 것 같다" "신경은 쓰이겠지만 뭐 그런 걸로 파혼까지...다른 이유가 있겠죠"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