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한국소비자원
어린이를 태우고 짐도 실을 수 있는 승용웨건 제품 일부에서 안전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객관적인 상품 품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승용웨건 7개 브랜드, 7개 제품을 대상으로 주행 내구성, 구조적 안전성, 유해물질 함유·용출량, 섬유품질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 결과, 주행 내구성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었고 일부 제품은 경사로에서 넘어지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다. 유해물질 함유·용출량, 섬유품질은 모든 제품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조사한 브랜드는 대진산업(루키 스마트 웨건), 브랜뉴인터내셔널(킨즈 포키디럭스 웨건), 아침애아침에(파파웨건 리무진), 에이케이(조코 퍼니밴ST 웨건), 이바겐(뉴까로 W101), 제이엠아이엔티엘(시크포베이비 위고 웨건 플러스), 케리비(크로텍 웨건) 등이다.
먼저 제품이 불규칙한 표면을 반복해 지나가도록 하는 주행 내구성 평가 결과에서는 에이케이, 제이엠아이엔티엘의 2개 제품의 경우 유모차 안전기준(7만2000회)의 2배인 14만4000회에서도 제품의 변형이나 파손이 발생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3개 제품은 안전기준 이하에서도 프레임이나 바퀴가 파손돼 미흡했다.
또 승용웨건이 경사로에서 넘어지지 않고 잘 견디는지를 평가한 결과 아침애아침에 제품은 전방으로 넘어져 완구 안전기준(전도 안정성)에 부적합했다. 이에 아침애아침에는 해당 모델의 판매를 중단하고 기존에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 무상수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안전벨트가 일정한 힘에도 잘 견디는지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브랜뉴인터내셔널 제품의 안전벨트가 294N(약 30㎏)의 힘에서 파손돼 기준에 미흡했다. 브랜뉴인터내셔널은 해당 모델의 안전벨트 강도를 보강하고 기존에 판매된 제품에 대한 무상수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유해물질 안전기준은 모든 제품이 적합했다. 폼알데하이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함유·용출량 시험결과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승용웨건은 안전확인번호를 반드시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브랜뉴인터내셔널, 아침애아침에 등 2개 제품은 안전확인번호를 다르게 표시하거나 누락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계단,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을 이용해 이동할 경우 아이를 내리게 한 뒤 이동하고 안전한 지대에서 다시 탑승시켜야 한다”며 “승용웨건의 전복 또는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정원 이상의 어린이를 동시에 태우거나 좌석 이외의 부적절한 위치에 태우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승용웨건 구입 시, 어린이가 탑승할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완구'로 인증받는 제품을
구입할 것, 구매 전 제품 보유 기능 및 부속품 확인을 할 것을 당부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