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실화탐사대’가 25일 방송에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56)에 관한 의혹을 파헤치고 방송 최초로 얼굴을 공개한다.
대한민국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꼽혔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주인공은 놀랍게도 1994년 발생한 청주 처제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56세의 이춘재. 청주에서 살인사건을 일으킨 그가 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것일까?
1991년 7월, 이춘재는 같은 직장에 다니던 여성을 만나 결혼하면서 화성에서 청주로 거주지를 옮겼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불과 3년여 만에 처참히 깨졌다. 그의 잔혹한 폭력성 때문이었다. 이춘재는 처제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했다. 이춘재와 같은 건물에 거주했던 이웃들은 그의 섬뜩한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증언하는데.
30여년을 화성에서 살았다는 이춘재. 놀랍게도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9건의 미제사건 중 6건이 그의 집 반경 3km 이내에서 벌어졌고 나머지 범행 장소도 그의 집에서 멀지 않았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당시 살인미수 사건이 벌어진 적도 있었다는데. 실제 살인마를 피해 구사일생으로 탈출한 여성을 ‘실화탐사대’가 직접 만났다.
화성 지역 주민들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이춘재가 화성 토박이로 알려지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특히, 이 씨와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들은 그가 매우 착한 성품의 소유자로, 살인을 저지를 만한 사람이 아니라며 당혹감을 표했다.
‘실화탐사대’가 방송 최초로 만난 이춘재의 어머니도 자신의 아들이 연쇄 살인을 저지를 리 없다고 주장했다. 과거 처제를 살해했던 것도 아내에 대한 반감이 빚어낸 우발적인 사고였다고 말하는데. 교도소 내에서도 1급 모범수로 분류된다는 이춘재. 그는 세 차례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범행을 일체 부인하고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