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별로 치매에 영향을 주는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진행한 치매 임상연구 인프라 구축 학술연구용역 사업에서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학술연구용역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은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대뇌피질 두께가 감소하기 쉽고, 남성은 저체중인 경우 대뇌피질 두께 감소가 많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대뇌치질의 두께 감소(위축)는 치매 환자 뿐만 아니라 정상인에게서도 인지기능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잠재적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지나치게 얇아지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는 65세 이상의 1322명(남자 774명, 여자 548명)을 대상으로 MRI 영상의 대뇌피질 두께 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여성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없는 경우에 비해 대뇌피질 두께가 얇았고 특히 비만인 여성에게서는 나이에 따른 대뇌피질 두께 감소 속도가 빨라졌다. 이와 반대로 남성의 경우에는 저체중이 대뇌피질 위축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질본 및 국립보건연구원은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현 상황에서 예방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연구 결과는 남녀별로 치매 발병 위험인자가 다를 수 있음을 밝혀 치매예방의 실마리를 제공해준 의미있는 연구"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