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의 2019년 상반기 중 총 1030명의 피해자에게 상담 및 삭제지원, 수사지원 등 4만9000여 건의 지원을 실시했다.
지원센터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4월 30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여가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내에 설치됐다.
2019년 상반기 중 지원센터를 찾은 피해자는 여성이 85.9%였으며 남성은 145명으로 14.1%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나이를 밝히지 않았던 피해자를 제외하고는 20대가 229명으로 22.2%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전 연령대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에 접수된 피해 유형을 보면 피해건수 1910건 중 유포 피해자가 57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불법촬영이 509건으로 뒤를 이었다.
2019년 상반기 피해 영상물 삭제 지원 실적은 총 4만6000여 건으로 지난해보다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센터의 삭제 지원 인력이 기존 9명에서 16명으로 증가했으며 지원 과정에서 삭제 경험이 축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가부는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원센터의 업무 체계를 효율화하여 올해 안에 365일 24시간 피해영상물의 검색이 가능한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지원센터는 그 동안 사람이 수작업으로 피해 영상물을 검색하던 삭제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시스템을 통한 삭제지원 방식으로 개선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경찰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경찰청의 ‘불법촬영물 등 추적시스템’을 삭제 지원에 이용하고 있으며 과기정통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과 협업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웹하드 사이트 불법촬영 삭제지원시스템’을 시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희경 여가부 차관은 "지원센터의 역할에 있어 유포된 불법촬영 영상의 삭제는 피해자들이 가장 지원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자 피해 회복을 위해 절실한 분야"라면서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삭제지원을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여 지원센터의 피해자 지원 방식을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