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KT그룹과 손잡고 2년 연속 저층주거지 도시재생사업 '난곡·난항 집수리학교' 지원을 결정하고 '송정동 돌봄육아' 사업을 신규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과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의 주민참여확대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상생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에 따라 서울시와 KT그룹은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내 주민참여 사업을 공동 기획·운영할 예정이다.
집수리 학교 사업의 핵심은 주민들에게 실내 인테리어와 목공기술, 경영·마케팅 기법 등을 가르치는 것이다. 이 학교를 졸업한 주민들은 자신의 집은 물론 동네의 집수리를 통해 낙후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게 된다.
나아가 집수리 학교는 집수리 학교를 졸업한 주민이 전문기술을 토대로 집수리를 주도하고 '도시재생기업(CRC)'을 설립·운영 하는 단계까지 지원한다.
신규사업인 송정동 돌봄육아 사업은 주민들이 스스로 돌봄육아 서비스의 공급과 수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아동 이해 및 놀이 교육 등 프로그램을 기획해 육아 교육과 실습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SCM(Social Change Maker) 공모전'을 통해 집수리학교 및 돌봄육아 사업의 실행을 지원하는 사회적 경제 조직 3곳을 선정해 총 6000만원의 상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SCM 공모전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회적기업 예비 창업자들을 지원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취지다. 난곡·난향 집수리학교 사업에는 예솜, 웰메이드가 선정됐으며, 송정동 돌봄육아 사업에는 YMCA서울 '아가야'가 뽑혔다.
서울시는 행정적 지원을,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사업추진비용을 지원하고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사업의 기획·운영 업무를 맡는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원단은 향후 해당사업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성과 평가를 통해 연차별 사업운영에 반영하는 등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도시재생사업 지속가능성을 위한 민간의 참여가 중요한 만큼 KT그룹과 같은 기업들이 도시재생에 관심을 갖고 함께하는 것은 큰 의미"라며 "앞으로 다양한 주체와 협업해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사례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