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전제로 남자친구와 교제중인 30대 A씨는 최근 상견례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유는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3명이었기 때문이다. 남자친구를 낳아주신 분, 15년 간 키워주신 분, 현재 시아버지와 사시는 분.
처음 이 이야기를 남자친구에게 들었을 때 A씨는 표정관리가 되지 않았다. 애써 웃으며 “결혼 하고 나서도 세 분을 다 뵈어야 하는 거냐”고 묻자, 남자친구는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뒤이어 남자친구에게 “나는 명절 때마다 세 분 어머니를 다 찾아 뵌다”라는 말을 들은 A씨의 표정이 굳자 그때서야 남자친구는 “하루 종일 뵙는 것도 아니고 인사만 드리는 정도로 얼굴만 보는 것”이라며 A씨를 달래기 시작했다.
A씨는 ‘곧 상견례를 하기로 했는데 찜찜하고 기분이 싱숭생숭하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걸리는 것은 시아버지 될 분의 ‘바람끼’로 이 상황에 이르게 된 것 같다는 생각 때문.
A씨는 ‘지금이라도 이 결혼을 엎어야 하는 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 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남친이야 세 분 다 인사하는게 도리상 맞는거지만, 님은 뭔죄임? (중간에서) 그 정도 컷트 안하고 결혼 후에도 똑같이 하겠다면 정말 이기적인 사람임”,“폭탄조끼 입고 불구덩이로 뛰어드네요”, “시부의 바람이 문제임. 바람은 내력인거 몰라요?” 와 같은 의견을 보였다.
한편 또 다른 맘카페에서도 ‘시어머니가 두 분이신 분 있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조카가 결혼하는데 신랑 측 어머니가 두 분’이라고 설명한 B씨는 ‘식장에서 어떤 분을 앉혀야 하는 거냐’며 ‘딸 같은 조카라 시어머니가 두 명인 것이 (마음에)걸린다’고 토로했다.
이어 B씨는 ‘시어머니가 두 명인 분들의 시집살이는 어떠냐’고 덧붙이며 카페 회원들의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시아버지랑 (현재)같이 사시는 새어머니가 앉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저라면 키워주신 어머니를 앉으시라 할 것”,“누굴 앉히든 앞으로 결혼 생활이 더 걱정이다, 중간에서 며느리가 제일 고생이다”,“평상시엔 몰라도 경조사, 생신, 명절 때는 힘드시겠다”와 같은 댓글이 달렸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