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실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한 영어 교육이 도입되고, 의사소통에 초점을 둔 영어 교육 등 초등 영어교육 내실화 방안이 추진된다. 학교 안에 마련한 영어 놀이터에서 스마트기기 등을 활용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등학교 영어교육 내실화 계획`을 4일 발표했다.
이는 영어교육 진입기의 학습경험이 중·고교에서 학습의욕과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친다는 현장 의견에 따라, 초교 3학년부터 시작되는 정규 영어교육에 초점을 맞춘 방안이다.
다만 초교 1~2학년의 경우도 올 3월 공교육정상화법 일부 개정을 통해 놀이·활동 중심의 방과후 영어수업을 허용함에 따라 관련 교육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우선 교육부는 일선 교육 현장에서 꾸준히 문제제기돼 온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기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이 인공지능과 1대 1로 영어 대화 연습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기엔 학습자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영어콘텐츠 추천 등의 기능도 포함된다.
또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읽고 싶은 영어책을 읽을 수 있도록 주제별·수준별로 다양한 도서를 구비한 `EBSe 온라인 영어독서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한다.
조성연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장은 "오디오북, 텍스트북을 구비하고 학습활동까지 지원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읽기의 즐거움과 균형 잡힌 영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다양한 교육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부는 학교공간혁신 사업 등과 연계해 편안한 학습 공간에서 영어도서·학습교구·스마트기기 등을 활용한 자기주도학습 또는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영어놀이터`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역간 교육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화상 영어수업, 영어캠프 등도 마련한다. 또 원어민 배치가 어려운 초등학교에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나라의 대학생 및 졸업생(정부초청영어봉사장학생)이 영어지도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토크(TaLK) 장학생`을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