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은 자신의 직업을 가족에게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62.8점으로 집계된 가운데, 평소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끼는지 여부에 따라 만족도 점수가 크게 갈렸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알바생 863명, 직장인 1226명을 대상으로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잡코리아-알바몬 공동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50.9%) 가량만이 ‘평소 자신의 일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자신의 일에서 보람을 느낀다’는 응답은 알바생 52.7%, 직장인 49.7%로 알바생이 직장인을 소폭 앞섰다.
하지만 자신의 일이 가진 기여도에 대해서는 직장인들이 더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 일이 우리 나라, 사회에 기여하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직장인의 57.8%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우리 가족, 가정에 기여하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보다 훨씬 높은 74.6%의 직장인이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알바생은 ‘내 일이 가족과 가정에 기여하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답한 비율이 68.7%로 직장인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우리 나라, 사회에 기여한다’는 응답은 44.6%로 직장인보다 13%P 이상 낮았다.
직장인과 알바생 모두 개인적으로 느끼는 일의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직장인 2명 중 1명(50.6%)은 ‘적성에 맞는, 하고 싶었던 일인가?’라는 질문에 ‘별로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알바생의 응답은 이보다 높아 53.0%에 달했다.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거라고 느끼는가?’란 질문에도 직장인 48.4%, 알바생 48.9%가 ‘별로 그렇지 않다’고 비관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현재 직업이 주는 경제적 보상에 대한 불만은 더욱 컸다. ‘경제적 보상이 충분하거나 적절한 수준’이라고 느끼는 직장인은 26.0%, 알바생은 27.0%에 불과했다. ‘충분하거나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69.6%(직장인 71.0%, 알바생 67.6%)에 달했다.
이처럼 직장인과 알바생 모두 자신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은 가운데, 동생, 자녀 등 가족들에게 자신의 직업을 추천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4명 중 1명 꼴에 불과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의 61.3%, 알바생의 64.3%가 ‘내 직업을 가족에게 추천하겠는가?’란 질문에 ‘별로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설문을 통해 평소 자신의 일상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를 100점 만점으로 기재하게 한 결과 직장인의 일상 만족도는 평균 62.8점, 알바생은 61.6점으로 집계됐다.
앞선 질문의 응답에 따른 만족도를 집계했을 때 직장인들은 내 직업에서 보람을 느끼는지 여부에 따라 일상 만족도가 최대 21점 이상 차이 났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