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 세계에서 '어린이들이 잘 보호받는 나라' 가운데 공동 8위로 선정됐다.
28일(현지시간) 국제 아동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이 펴낸 '2019 글로벌 아동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아동기 종료 지수' 순위에서 전체 176개 국가 중 이탈리아와 나란히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아동기 종료지수는 조기 사망과 영양실조, 교육기회 박탈, 이른 결혼이나 출산 등 아동기를 박탈하는 요인들이 얼마나 적은지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아동기 박탈 요인이 적어 아이들이 살기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1위는 싱가포르로 989점을 받았고, 스웨덴(986점), 핀란드, 노르웨이, 슬로베니아(이상 985점), 독일, 아일랜드(이상 982점) 순으로 어린이들이 잘 보호받는 나라로 꼽혔다.
우리나라는 1천 점 만점에 980점을 받아 공동 8위에 올랐다. 2000년보다 11점이 높아졌다.
일본은 19위, 미국·중국 36위, 북한은 65위였다.
반대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394점), 니제르(402점), 차드(409점), 말리(430점)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아이들이 살기 힘든 곳이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보고서에서 전반적으로 아이들의 삶이 18년 전보다 향상됐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질병과 사망, 조혼 등으로 아동기를 박탈당하는 전 세계 아동은 6억9천만 명으로, 2000년의 9억7천만 명보다 2억8천명가량 줄었다.
5세 이하 아동 사망은 2000년보다 49% 줄었고, 아동 노동과 조혼도 각각 40%, 25% 감소했다. 다만 분쟁지역에 사는 어린이의 비율은 18년 전보다 80%나 급증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