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세계 수달의 날(5월 29일)’을 기념해 수달 행동풍부화 및 사육사의 특별설명회를 오는 25~26일 이틀간 오후 2시에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세계 수달의 날(World Otter Day)은 모피 및 애완동물 거래를 위한 밀렵, 환경오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위기에 직면한 수달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보전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수달생존기금(International Otter Survival Fund)에서 매년 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수달의 날로 지정하였으며, 올해 5회를 맞이한다.
수달(Lutra lutra)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 멸종위기 근접종(Near Threatened)으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에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동물로 서울대공원은 10마리의 수달을 보유하고 있다.
수달 특별설명회에서는 행동풍부화가 동물에게 왜 필요한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수달에게 여러 도구를 이용해 다양한 행동을 이끌어내는 풍부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은 2016년부터 ‘동물행동풍부화의 날’을 운영하면서 동물복지 활동인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관람객에게 알리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동물행동풍부화란 동물원 및 수족관과 같이 사육 상태에 있는 동물에게 제한된 공간에서 보이는 무료함과 비정상적인 행동 패턴을 줄여주고, 야생에서 보이는 건강하고 자연스런 행동이 최대한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모든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동물원같은 제한적인 곳에서 동물이 고유의 습성과 야생성을 잃지 않고 더 행복한 생활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방법이기도 하다. 사회성풍부화, 인지풍부화, 환경풍부화, 감각풍부화, 먹이풍부화 등이 있으며, 두 가지 이상의 풍부화가 동시에 이루어질 수도 있다.
서울대공원은 최근 나무 위 생활 서식지를 재현한 렛서팬더사를 공개한 바 있다. 나무타기를 좋아하는 렛서팬더의 습성을 고려해 높은 곳의 나무 둥지를 만들고 공중 이동통로를 다양하게 설치해주는 것도 환경풍부화에 해당한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모든 동물사에는 풍부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동물사에 설치되어 있는 다양한 도구들과 환경이 모두 풍부화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사육사의 설명회가 진행되지 않더라도 동물원을 관람하며 다양한 풍부화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관람의 즐거움을 높이는 방법이다.
서울대공원 어경연 동물원장은 "동물복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서울대공원의 다양한 풍부화로 더 행복한 동물원을 만나보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동물 수달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