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와 먼지 등으로 인한 봄철 결막염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특히 10세 미만 소아와 여성에게서 감염이 잦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2013∼2017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결막염(H10)`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결막염 환자는 연간 평균 449만명이었다.
2017년에는 453만 명으로 연간 전체 진료 인원 다빈도 질병 12위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2017년 연령대별 진료 현황을 보면, 10대 미만이 86만1천 명(19.0%)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263만7천 명(58.2%)으로 남성 189만4천 명(41.8%)보다 많았다.
또 최근 5년간 결막염 진료 인원은 매년 봄철(3∼5월)이 전월보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10대 미만은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 감염성 결막염이 증가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알레르기성과 자극성 결막염은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알려진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주로 꽃가루나 먼지 등에 의해서 발병되는 경우가 많아서 주로 봄에 결막염 진료 인원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결막염은 자연 치유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경우에 따라서는 안구에 후유증을 남기고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결막염 예방을 위해 봄철 꽃가루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집을 청결히 하고 이불 베개 등을 자주 세탁하는 것이 좋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