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횡단보도 안전에 있어 옐로카페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보고됐다.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진행한 '어린이 통학로 안전보장 방안 모색 토론회' 중 강수철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 정책연구처장이 “옐로카펫 설치 횡단보도에서 자동차 주행 속도가 17.5%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옐로카펫은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게 하고, 운전자가 아이들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바닥과 주변 벽을 노란색으로 표시한 교통안전 시설물이다.
강수철 처장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운전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주행실험 결과 옐로카펫을 설치한 곳에서는 자동차 주행 속도가 횡단보도에 진입하기 직전 시속 19.4㎞였다가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순간은 16㎞를 기록, 17.5% 줄었다.
반면 옐로카펫을 설치하지 않은 곳은 횡단보도 진입 직전 주행 속도가 시속 33.2㎞였다가 횡단보도를 지날 때는 시속 33.6㎞로, 속도가 오히려 1.2%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성인 운전자 중 옐로카펫을 알고 있던 사람은 옐로카펫 설치 지역에서 주행 속도가 평균 23.2% 줄어 사전에 알지 못했던 사람(평균 15.7% 감속)보다 감속 효과가 컸다.
다만 옐로카펫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인지도는 성인이 21%로 어린이(66%)보다 크게 낮았다. 여기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린이는 옐로카펫을 벽과 바닥에 모두 설치했을 때 94.3%가 옐로카펫 안에서 신호를 기다린다고 응답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