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릴오일이 ‘지방 녹이는 지방’, ‘지방 청소부’ 등으로 불리며 다이어터들 사이에서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방송프로그램은 물론이고 SNS와 유튜브 등에서도 살 빠지는 오일이라며 엄청난 후기가 쏟아진다. 과연 크릴오일이 무엇이길래 이토록 난리인 걸까.
우선 크릴오일은 남극 바다에 서식하는 크릴새우에서 추출한 기름을 말한다. 크릴새우는 새우를 닮은 동물성 플랑크톤인데,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먹이 사슬 최하위에 속해 해양오염으로부터 안전한 깨끗한 먹잇감으로 불린다.
이러한 크릴오일의 핵심성분은 ‘인지질’이다. 돼지기름을 단번에 녹일 만큼 지방분해 효능이 뛰어나, PPC 주사의 주성분으로 쓰이는 성분이다. 덕분에 인지질이 풍부한 크릴오일을 먹으면 중성지방, LDL콜레스테롤 등의 나쁜 지방을 녹일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다면 크릴오일의 인지질 함량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최대한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 또한 “크릴오일을 먹는 이유는 결국 인지질 때문”이라며 “최대한 고함량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시판 크릴오일의 인지질 함량은 최소 30%부터 최대 56%까지 다양하다. 고품질을 원한다면 당연히 인지질 56%라고 확실하게 언급돼 있는 제품을 골라야 좋다. 인지질 56% 제품은 인지질 30% 크릴오일의 5배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크릴오일과 같은 기름류는 추출법을 꼼꼼히 따져서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출 과정에서 헥산이나 아세톤 같은 화학용매가 사용될 경우, 완제품에 일부 화학 성분이 잔류하여 인체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무화학 제품을 원한다면 NCS 표시를 확인하면 된다. NCS란 ‘No-Chemical Solvent’의 약자로서 정제 과정에서 화학성분을 배제했음을 의미하며, 효소 추출 등 안전한 방식을 사용한 제품에만 표기할 수 있어 믿을 만 하다.
한편, 안전한 크릴오일 섭취를 위해선 원료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 특히 크릴오일의 원료는 미국 FDA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등재 여부가 그 기준이 될 수 있으므로, 이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GRAS는 미국 식약처가 안전성을 보증하는 최상위 등급 원료를 뜻한다.
다만 국내 크릴오일 중에는 GRAS에 등재된 사실이 없음에도 제품에 이런 정보를 허위로 끼워 넣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크릴오일 제품 설명과 관련해 GRAS 등재 원료라고 소개한 뒤, 그 밑에 작게 ‘제품과 관계없는 원물에 관한 정보’ 등의 문구를 달았다면 구입에 신중해야 한다. 무턱대고 믿지 말고 업체에 직접 문의하여 GRAS 등재 여부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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