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형 간염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더 이상의 확산을 막고자 예방수칙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A형 간염에 취약한 30, 40대는 더욱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난 28일까지 신고된 A형 간염 환자는 총 359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067명)과 비교하면 2.4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지난해 발생한 전체 A형 간염 환자 수(2436명)보다도 1.5배 많다.
올해 환자 10명 중 7명(72.6%)은 30, 40대로 집계됐다. 해당 연령대에서 A형 간염 항체양성률이 유독 낮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당시 20대의 A형 간염 항체양성률은 12.6%로 전체 연령 중 가장 낮았다. 이어 30대가 31.8%로 두 번째로 낮았다. 반면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어릴 적 A형 간염을 앓아 대다수가 항체를 갖고 있었다. 10대는 예방접종을 통해 대부분 항체를 갖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 간염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A형 간염 면역이 없는 30, 40대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A형 간염을 앓은 적이 없거나 면역이 없다면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특히 12∼23개월 소아와 성인 중 외식업에 종사하거나 감염 노출 위험이 많은 의료인, A형 간염 유행 지역 여행자 등은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아울러 A형 간염은 바이러스로 오염된 손과 물, 음식으로 주로 전파되기 때문에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