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향·색소·보존료 제외한 원물간식, 부형제·첨가물 없는 건강기능식품 각광
식품첨가물이 유해하다고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간식·건강기능식품 등 식품 시장에서 첨가물이 배제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이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경험 등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의 답변자가 식품첨가물이 유해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설문조사는 한국갤럽이 한국식품연구원의 의뢰를 받아 실시했으며 19세에서 60세 남녀 106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식품첨가물이 유해하다는 인식은 간식·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식품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국내 원물 간식 시장 규모는 2014년 5000억원 규모에서 2017년 6200억원으로 연평균 약 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물 간식이란 첨가물을 포함하지 않고 원재료를 주로 이용해 맛과 영양소를 최대한 살리고 인공향·색소·보존료 등 가공을 최소화한 공정을 거친 간식을 말한다.
건강기능식품 역시 첨가물이나 화학적 부형제를 배제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신선식품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 가공한다면 단순하게 … 불필요한 공정·첨가물 없는 간식 ‘인기’
제품 가공 공정을 단순화한 간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과일야채스낵 카테고리는 2014년 500억원 수준에서 2017년 1000억원 규모를 넘어서며 2배 가까이 성장했다. 과일야채스낵은 주로 말랭이류(밤·고구마 등), 김스낵, 건조과일채소류로 구성되는데, 특히 건조과일채소류의 인기가 크게 증가했다.
동원F&B는 지난해부터 원물 간식 브랜드 ‘저스트(JUST)’를 통해 최소한의 가공으로 자연 재료 본연의 맛과 영양을 살린 간식을 선보이고 있다. 양파칩과 당근칩, 코코넛칩 2종, 무화과·살구 건과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는데, 양파칩과 당근칩은 생양파와 생당근을 통재로 썰어 진공저온공법으로 튀겨낸 제품이다. 건과일은 자연건조했으며 설탕·색소·보존재를 넣지 않았다.
▲ 화학적 부형제 부작용 공포 … 無부형제 건강기능식품에 ‘안심’
소비자들이 건강관리를 위해 섭취하는 만큼, 건강기능식품에 사용되는 부형제와 식품첨가물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산균 제품에 많이 사용되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이 장기간 섭취할 경우 세포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거나 장기 손상, 가슴 통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학적 부형제를 배제한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에스더포뮬러는 엄선된 원료를 사용할 뿐 아니라 화학적 부형제를 최소화하면서 식물성 캡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씹어먹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제품에도 착향료·감미료 등의 식품첨가물을 가능한 배제하고 천연원료를 사용한다. 대표 제품인 ‘여에스더 유산균 블루’의 경우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적 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으며 식물성 캡슐로 제작되어 소비자의 섭취 부담을 줄였다.
▲ 신선식품에도 화학첨가물? … 신뢰할 만한 브랜드 수요 ‘증가’
가공식품 뿐만 아니라 신선식품의 경우에도 보존재 등의 화학첨가물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신선식품에 포함되어 있을 수 있는 화학첨가물에 비교적 둔감했다면, 최근에는 이러한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소비자가 농가에서 사용하는 농약·화학비료 등을 정확하게 체크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다.
초록마을은 자체 식품안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초록마을에서 취급하는 신선식품에 대한 ‘잔류농약검사’, ‘방사능 검사’, ‘미생물 검사’, ‘중금속 검사’ 등 수준 높은 안전성 검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가려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초록마을은 전용물류센터의 냉장 배송 시스템과 전국 1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소비자들이 신선한 제품은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