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5일 연일 지속되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해 국가가 나서서 학생의 건강권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뿌연 하늘 아래에서 마스크를 쓰고 등·하교 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가정뿐 아니라 국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학생의 건강권을 기본권으로서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에 중·고교를 포함해 모든 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고 실내체육시설이 없는 곳은 옥외체육관을 확충하겠다"며 "공기정화장치에 대해 학교 실정에 부합하는 맞춤형 제품이 생산돼 학교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관련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는 ▲학생건강증진기본계획 ▲인문사회학술생태계 활성화 ▲문재인정부 포용국가 사회정책 홍보계획 등이 안건에 올랐다.
학생건강증진기본계획에는 교실에 공기정화장치 설치 외에도 중고등학생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 접종지원, 유치원생 및 대학생 건강실태조사 실시 등이 담겨있다.
유 부총리는 "한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아이들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저출산시대 가장 중요한 국가 책무이자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한 인정자원 기반을 튼튼히 하는 일"이라며 "관계부처는 이번 방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정부가 논의 중에 있는 인문사회학술생태계 활성화 방안은 다음 달 초 부처 합동으로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