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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사교육비 '역대 최고'…소득 높을수록 의존도 심화
입력 2020-03-13 13:32:32 수정 2020-03-13 13: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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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득수준 격차에 따른 사교육비 지출 격차도 크게 벌어져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1486개 초·중·고 학부모 4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2018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19조5000억원으로 전년(18조7000억원)보다 8000억원(4.4%) 증가했다. 지난해 초·중·고교생 수는 558만4249명으로 전년(572만5260명)보다 14만1011명(2.5%)이나 줄었는데도 사교육 시장은 더 커진 셈이다.

학교급별 사교육비도 크게 증가했다. 초등학생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2% 늘었으며 중학생 5조원, 고교생 5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5%, 3.9% 증가했다. 교과목·예체능 사교육비도 늘었다. 교과 사교육비 총액은 14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000억원(5%) 증가했다.

교과과목 사교육비는 1인당 월평균 21만3000원으로 1만5000원, 7.6% 증가했다. 과목별로는 국어 2만1000원, 영어 8만5000원, 수학 8만3000원, 사회·과학 1만2000원이었다.

교육 당국은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대입제도의 불확실성이 가중된 것이 사교육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19조5000억원으로 8000억원(4.4%↑) 증가했다. 사교육비는 2009∼2015년 감소세를 보이다 2016년부터 계속 증가세다.
이 중 교과 사교육비는 14조3000억원으로 5.0%(7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0.6% 증가와 비교해 증가 폭이 커졌다.

과목별 규모는 영어 5조7000억원(전체 중 29.1%), 수학 5조5000억원(28.5%), 국어 1조4000억원(7.1%)이었다. 영어 사교육비 규모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2017년 조사 때는 2.2%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4.6% 증가했다.

사교육을 받지 않아 사교육비가 '0원'인 학생들을 제외하고 실제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9만9000원(4.6%↑)이었다. 사교육 참여 학생 중 초등학생은 월평균 1인당 31만9000원(3.9%↑), 중학생은 44만8000원(3.7%↑), 고등학생은 54만9000원(7.6%↑)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50만5000원, 200만원 미만 가구는 9만9000원으로, 5.1배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는 서울(41만1000원)·경기(32만1000원)·대구(30만3000원) 등이 높았고, 충남(18만7000원)이 가장 낮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교육 증가에는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 등 사회 구조적 요인도 있다고 보고, 양질의 고졸 일자리를 확대하고 고졸 취업을 활성화하겠다"면서 "지역 여건에 맞는 사교육 경감 대책을 위해 시·도 교육청과도 협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0-03-13 13:32:32 수정 2020-03-13 13: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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